[환경보건뉴스 김병오 기자] E-순환거버넌스(이사장 정덕기)는 17일 ESG 전문 학술단체인 한국ESG학회(회장 고문현)와 국내 ESG 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양 기관이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학문적 기반을 강화하여 국내 ESG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 기관은 이번 MOU를 통해 국내 ESG 실천의 모범사례를 만들고 기업과 기관에서 실행 가능한 이론과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기후변화 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기업의 ESG 경영 활동에 대한 요구사항이 강화되고 있다. 과거 기업 가치는 재무제표와 같은 정량적 지표에 의해 주로 평가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ESG와 같은 비재무적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적인 패러다임 전환 하에서 ESG는 기업의 핵심적인 가치로 점차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ESG 경영을 완성하기 위해 활동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ESG 성과에 대한 실질적이고 객관적인 지표다. ESG 성과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에 반영되어 자본시장에 공시되기에 객관적 근거를 기반으로 비재무적 요소를 정량화하는 등 데이터와 수치로 제시되어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ESG 공시 단계 의무화에 앞서 공시 주제를 선별하고 관련 지표(온실가스 배출 등)를 구체화하고 있다. ESG 정보공시는 점차 고도화되는 추세로, 이번 MOU가 국내 ESG 발전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순환거버넌스도 약 1,200여개의 회원사(전기·전자제품 제조·수입, 판매업자)를 비롯한 회수 파트너사 등 관련 기관의 ESG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전자제품 자원순환 활동에 의한 탄소(온실가스) 저감 효과, 순환자원 생산 등 ESG 성과를 정량화하여 공유하고 있으나, 관련 지표가 마련되지 않아 정성적 평가 자료로 제한적으로 활용될 수밖에 없었던 한계가 있었다.

기업의 ESG 정보공개를 위한 공통된 지표 개발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으나, 전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통일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정보 공개 표준/이니셔티브들이 제시하는 지표를 고려하여 핵심적이고 공통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ESG 경영을 위해서는 환경, 사회 등 비재무적 지표가 도입되어야 하는 만큼 ESG 학문 연구도 환경학, 사회학, 법학 등 세부적이고 다양한 분야로 이루어져야 한다. 국내 ESG 학문의 발전이 선행되어야 국내 기업들이 대내외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는 ESG 문화 진흥과 지속가능경영 환경 조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이번 MOU를 통해 E-순환거버넌스와 한국ESG학회가 국내 ESG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것은 그 시발점으로서 의미가 크다.

E-순환거버넌스 정덕기 이사장은 “국내 ESG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이 국내 ESG 연구 수준 향상과 ESG 실천”이라며 “이번 MOU를 통해 구축될 상호 협력 체계가 학문적 기반을 토대로 국내 ESG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기대했다.

김병오 기자/kbo5809@hanmail.net

[출처] 환경보건뉴스( http://www.ehnews.net) 2023.01.17

E-순환거버넌스, 한국ESG학회와 국내 ESG 발전을 위한 MOU 체결 (ehnews.net)